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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센터(ACC), 전시회, 지구의 시간

by iseohyun [2022. 8. 25.]

https://www.acc.go.kr/main/exhibition.do?PID=0202&action=Read&bnkey=EM_000000510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서비스 - 전시 - 전시 일정

Imaginary Portal 상상원 입구에 조성된 17×7m 규모의 대형 LED 게이트에서 <지구의 시간>展으로의 몰입을 이끄는 아나몰픽 영상을 감상한다. 일상과 구분되는 경계이자,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동굴

www.acc.go.kr

 

2022.7.1 ~ 2022.11.6 까지 예매 없이 현장에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전시물 구성은 아래와 같은데, 4-1은 2층에 있어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2층에서는 2번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다.

공연장 구조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 파크 상설전시실, 아시아문화 VR 코너 중

주제는 지구이지만 딱히 와 닿는 내용은 없다. 오히려 "프로젝터 콘테스트"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지도...  아래 사진은 다른 전시실의 사진인데 빔 3개를 연결해서 270도를 구현했다. (갖고싶다.) 다가가서 자세히 보면 접점이 보이는데, 어지간히 떨어져서는 어느 부분이 접합부분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이번 전시는 위와같은 정교한 프로젝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프로젝터 공연인만큼 실내가 매우 어두운 편이다.

개인적으로 베스트 3을 뽑자면,

3위. 물의 순환(중앙전시, 2번)

출처 : ACC홈페이지(좌), 오마이뉴스(오)

여러개의 빔 프로젝트를 쓰기 때문에 옛날처럼 그림자가 심하게 지지 않아서 더 몰입이 된다. 밟는 위치에 정확하게 물결이 생성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에서도 신발에 뭍은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여러개의 물결을 만들어내는 것을 생각하면 꽤 괜찮은 연출이다. 다만, 중간에 소용돌이 시간이 너무 길다는 느낌을 받았다.

 

2위. 이미지 포탈(입장문)

이 문의 최대 장점은 입구에 있다는 것이다. 초반 연출이 너무 강렬해서 뒤에 있는 연출을 깎아먹는다. 가만히 있으면 그냥 모니터인데, 앞으로 걸어가면 마치 무빙워크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이 없다. (나중에 다시가서 사진을 찍어야겠다.) 올초에 남산타워에 있는 터널형 디스플레이가 생각이 났다. 규모로 보면 남산이 더 아찔하긴 하지만 연출은 ACC가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출처 : ACC홈페이지(우), LG디스플레이(좌, 남산타워)

 

1위. One Day (3-3, 별헤는 밤)

압도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과천 천체 투영관에 비하면 아담 사이즈이지만, 과천은 어린이 대상공연이라 톤이 밝기도 하고, 무엇보다 관람이 시작하면 의자를 눕혀주는데 어른에겐 좀 작아서 그런지 목이 편하지 않았었다. 그림에서는(좌) 목베게가 있는 것 처럼 나와 있지만 현장에서는 그냥 원형 소파라서 목베게가 없다. 이게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귀뚜라미 소리와 개구리소리, 그리고 모기 몇 마리만 넣어주면 GOP 소초라 해도 믿을 것 같다. 소파는 어른들이 둘러 누워도 될 정도의 크기이다. 공연이 생각보다 짧기도 하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마냥 누워 있을 수는 없다. 천장에 탐지기랑 쿨러(?)가 보이는데, 이걸 없앴다면 더 완벽하지 않았을까? 벽에 설치한다던가 했다면 말이다. 교육용으로 쓰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출처 : ACC홈페이지(우), 좌(국제뉴스, 천체투영관 내부), 좌(두피디아, 과천과학관 부속 천체투영관)

 

거울 방 같은 경우, 각도만 잘 맞추고 미러볼을 딱 1개만 설치했다면 어땠을까? 베트맨 지하창고같은 연출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전시하시는 분도 신경을 많이 쓰시긴 했을텐데, 정확하게 각도를 맞춘다는게 쉬워보이진 않는다. 사실 롯데월드 거울 미로를 찾다가 발견했는데, 이거 거울 맞나? 어떻게 이렇게 감쪽같이 정렬을 시킨걸까?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

출처. 좌:ACC홈페이지, 중: 네이버블로그(내친구 타마마), 베트맨 지하실, 우: 청포 프로방스 러브러브 빛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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