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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 주 근황

by iseohyun [2024. 2. 9.]

세종 방문

 2/1 ~ 2/6까지 세종에 방문했다. 식당 하는 친구가 며칠 연속 쉰다고 해서 다녀왔다. 오랜만에 탁구도 치고, 무엇보다 친구가 밥을 차려줘서 편하게 잘 있다가 왔다. 개인 프로젝트를 그동안 진행하려고 했는데, 사실 영어를 꾸준하게 한 것 빼고는 거의 진행하지 못했다. 세종에 집을 좀 알아볼까 했는데, 수도권 근처에 간다는 목표를 이루기엔 애매하게 멀고, 그 친구 곁으로 간다고 해도 크게 시너지가 나올 것 같진 않아서 포기했다.

 

지도자의 품격

 아시아 월드컵 축구에 한참 빠져있었다. 사우디, 호주 경기는 그야말로 극장골이었다. 어처구니 없게 요르단에게 패배했다. 첨엔 너무 화가 났다. 그런데 돌아보니 차라리 잘 된 것 같다. 오히려 강팀에게 졌다면 나태한 감독이 또 그럴듯한 변명을 했을 것이다. 끝나고 리뷰를 찾아봤다. 지도자 하나로 이렇게 경기력이 차이 날 수 있다는 게 실감이 났다. (퍼거슨 그는 신인가?) 잘 정리해서 블로그를 남길 생각이다. (2024한국 카테고리로 생각해 놓은 주제가 있다. 1번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2번이 카타르 아시안컵 4강이다.)

 

부고

 동생 와이프 아버지의 부고 소식이 있었다. 어차피 아버지 생전에는 행사 참여를 자제할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안가려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뭐 어쩔 수 없다. 그런 행동에는 그런 책임이 따르는 것이고, 미움받아도 내 할 탓이다.
 좋은 행동이 꼭 좋은 결과를 낳지는 않는다. 작년에 사촌형이 좋은 뜻으로 권유했지만 오히려 더 어색해졌다. (내 감정이야 변함없지만, 아마 그러하리라고 예상할 뿐이다.) 이번엔 다른 형과 통화를 했다. 최대한 입장을 설명했고, 저번 같은 일이 없이 해프닝으로 넘어가기를. 사실 좀 풀어져서 프로젝트 진행을 미루고 있었는데, 통화 후에 약간의 (좋은 쪽으로) 동기부여가 되었다.

 최근들어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것은, 가까운 사람이라고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미안할 때 미안하다고 해야 하고, 감사할 때 감사하다고 해야 하는데,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미안하다거나 고맙다고 하면 얕잡아 보인다고 느끼는가 보다. 애초에 감정이란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도 않지만, 각박한 사람들의 무모한 기싸움 때문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신경 쓰일 때, 퍼포먼스가 떨어진다. 독해 속도나 암기력의 정확성이 떨어진다. 집중할 땐 음악도 틀어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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