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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말고 요리

by iseohyun [2024. 1. 21.]

조삼모사 배달비

매일 먹는 것만 먹는 것이 지겨워서 작년에는 주문을 해 먹었는데,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나름 또 풍족하게 먹는다는 생각으로 2~3일에 한 번 꼴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 어차피 가게 가려면 이것저것 씻고 챙겨 입어야 하고, 걸어가기 부담스러운 거리라면, 차비대비 그냥 배달하는 게 이득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음식비 10,000원에 배달비 5,000원이던 것이 뉴스 몇 번 타더니 음식비 13,000원에 배달비 2,000원이 되더니 급기야 음식비 15,000원에 배달비 무료인 집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뭐 이런 조삼모사가 있담? 당연히 2,000원 쯤 부터 월 회비가 의미가 없어져서 탈퇴러시가 이어졌고, 나도 올해 초까지만 연장했었다.

그리고 작년 말부터 제육을 직접 만들어 먹고 있는데, 가성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좋았다. 500g 정도 만드는데, 15분 정도 걸리더라. 고기만 500g이면 두 끼에 나눠먹어야 할 정도로 양이 많다. 그래서 이참에 한 20개 정도 루틴을 만들어보고자 리스트를 만들었다.

카레, 제육, 장조림, 갈비찜, 골뱅이, 파전, 불고기, 짜장면, 계란말이, 오므라이스, 볶음밥, 스파게티, 감바스, 일식계란찜, 닭볶음밥, 볶음우동, 초밥, 꼬막비빔밥, 규동, 두부조림

사실 몇 개는 조리사 실습 때 해본 것이라 할 줄 알긴 하는데, 레시피가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맛있고 손쉽게 하는 것이 목표라 다시 시도해 볼 참이다.

 

제법 먹을 만하다. 메추리 색이 이미 나온 이유는 잘 못 사서 그렇다. 장조림 용 메추리가 있길래 샀더니, 앗불싸 장조림 된 메추리가 왔다. 이미 맛있다. 조리가 끝나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사진 찍는다고 다시 꺼내서 급하게 사진을 찍었다. 기름이 굳은 게 보인다. 사실 고기 찐 육수를 버려야 하는데,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그냥 사용해서 그렇다. 파는 것도 아닌데 돼지기름을 포기할 순 없지. 응응.

요리하기 전에는 똬리고추와 마늘은 장식품이었다. 골고루 먹어야지! 하지만, 하지만!! 맛이 너무 없는걸~ 지금은 열심히 먹고 있다. 비단 노화가 두려워만은 아니다. 이게 다 돈이기 때문이다. 가격으로만 치면 고기만큼 비싸다. 얘전엔 고기를 두 배 쓰고, 야채를 안 써보기도 했는데, 너무 맛이 없었다.

처음 2024의 목표를 정할 때, 요리의 기준은 마스터였다. 그런데 그것을 체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총 5번의 시도를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제철 때문에 다음에는 꼬막비빔밥을 먼저 시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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