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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을 한다는 것

by iseohyun [2023. 2. 16.]

서론

 본론을 이야기하기 앞서, 워라벨이라던가, 다른 요소를 포기하지 않고 돈을 벌려는 사람들은 설득하지 않으려 합니다.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존중하는 바이며, 그것도 훌륭한 인생이라고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돈을 벌어보겠다고 생각한다면 대략 '그런가 보다', '언젠간 되겠지' 하고 넘기기 보다, 본인의 인생이니까, 조금 진지하게 고민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의 핵심은 내가 할 수 없어서 부탁하는게 아니고, 할 수 있는데도 부탁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본론

일 배우기, 역지사지

언제까지 남의 밑에 있을 순 없잖아, 너도 사장해야지


 타인의 밑에서 일을 배우고, 나중에 나와서 자기 사업을 하겠다는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무엇을 배울 지도 모르고, 심지어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인생은 한 번뿐인데, 이 계획은 '막연하다'보다 '무모하다'가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평범한 회사원으로 30년 일한다 한들 '확실하게' 부자는 될 수 없어 보입니다. 편의점이나 커피숍에서 30년 일하면 나중에 내 카페를 차릴 수 있을까요? 맥도널드의 엔토니 마티네즈같은(알바로 사장이 된) 케이스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날 때부터 사장도 없고, 죽을 때까지 종업원도 없습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현재 그 중간 어딘가를 달리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지사지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사장이라고 가정해 봅니다. 내 직원 중 하나가 나가서 사업을 하겠다고 합니다. 새로 시스템을 만드는 일은 비용이 많이 듭니다. 내가 좀 더 챙겨줄 테니 나가지 말고 사업을 계속해달라고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99원을 쓰더라도 100원을 벌어다 준다면, 다른 입에 들어가느니 어쨌든 내가 가지고 가는 것이 맞아 보입니다.

 내가 직원이라고 가정해 봅니다. 직원입장에서도 나가서 새 사업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 것이 이득이 되어야 합니다. 사장이 나가지 말고 나랑 함께하자는 직원이 되어야 하고, 그런 사장 밑에 있어야 합니다. 착해서가 아니고, 득이 되는 것을 알아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현실에는 그저 노동력만 제공해 주길 바라는 사장들이 많습니다.

 

런닝 메이트, 가치관

 모든 직원이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에 다니지 않습니다. 모든 인생이 돈이 목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노동력을 적당한 가격에 파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래서 비전제시 없이 노동력만 거래되더라도 그것은 옳고 그름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런데, 만약 돈이 목표라면, 종업원이 될지, 동업자가 될 지 결정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같이 결정해야 합니다. 사장은 종업원을 구하는데, 동업자가 되겠다고 나만 결정하면 안 됩니다.  다 차려놓은 밥상을 같이 먹자고 하면 안 됩니다. 날강도 취급 당하기 십상입니다. 이는 사업에 따라 파이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돈을 벌고 싶다면, 들어가서 결정할 것이 아니라 들어가기 전에 결정해야 합니다. 문제는 들어가고 싶다고 모두 들어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들어가기 위한 전략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나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습니까? 그 일을 얼마나 잘할 수 있습니까? 준비하는 시간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비교우위론

 나는 모든 선택을 확률의 문제로 봅니다. 결정을 내릴 때 더 높은 확률의 것을 고릅니다. 그래서 재테크를 부정적으로 봅니다. 평생 금융이라던가 미적분에 손도 안 대다가 막연하게 주식으로 대박이 나겠다는 것은 카지노 가서 인생역전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나라면 도움도 안 되는 게 멍청하게 앉아서 돈만 내고 신경도 안 쓰는 작자에게 한 푼도 줄 생각이 없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걸 바라는 게 재테크라는 겁니다. 모르는 분야 기웃거리지 말고, 자신의 분야에서 승부를 냅시다. 우리가 시간을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그것이 더 높은 확률로 가져가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분야를 만드는 것은, 더군다나 누군가가 필요로 할 정도의 분야를 만든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무역이론은 내가 할 수 없어서 부탁하는 게 아니고, 할 수 있는데도 부탁해야 한다는 메커니즘을 설명합니다.

 '비교우위론'은 무역이론 중 하나입니다. 초기 애덤 스미스의 절대우위론은 각 재화를 생산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이 우세해야만 수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개발도상국과도 무역을 합니다.

 A가 B보다 모든 업무를 다 잘함에도 불구하고 B가 필요합니다. B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넘겨주어야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A를 1시간, B를 2시간에 걸쳐, 동료는 A를 3시간, B를 4시간에 걸쳐 한 완수합니다. 이때, A업무는 동료에게 맡겨야 최상의 성과가 나옵니다.


 따라서, 개인의 목표는 "나는 참 다양한 일을 다 잘할 수 있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는 이 분야를 할 줄 알아'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숙련도는 그다음의 문제입니다. 개인의 역량을 이해하고,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것은 리더의 역할입니다. 조율의 문제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숙련도 상승은 무의미한가요?

 

학습지회사에서 알게 된 것

 학습지 회사는 늘 사람을 많이 뽑습니다. 30명인 사무실에 올해 30명을 뽑았는데, 내년엔 30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저는 왜 사람을 키워서 쓰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이 기업이 오래갈 수 있었을까, 의아했습니다. 나는 일은 보았지만, 사업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핵심 업무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많은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그 일(허드렛일)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해야만 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직종에서 일을 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인데,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 반드시 있습니다.

 허드렛일을 한다고 하면 보상이 작습니다. 그래서 서로 안 하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허드렛일에 높은 보상을 줄 수도 없습니다. 높은 보상은 당장엔 해결 가능하겠지만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어떤 해결책이 있습니까?

저는 '비용을 낮춰준다'라고 제시합니다.

 

비용의 문제

 한국어로 비용은 돈을 의미하지만, 영문으로 Cost라고 하면 좀 더 넓은 범위를 의미합니다. Cost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은 금전은 물론 시간, 노력도 포함이 됩니다. 내 시간과 노력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간과 노력은 인건비로 지불됩니다. 단, 인건비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일하는 시간만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고 싶습니다. 요리사가 요리하기 위해서는 조리에 들어가는 20분만 아니라, 기능을 훈련하고 관련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 훈련하는 시간. 그 시간을 들이든, 그 시간을 사든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학습지 회사는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트레이닝되는 시간(비용)을 줄이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저는 업무를 하는데 필요 이상으로 학습시키는 것에 대해서 오버트레이닝 비용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오버 트레이닝 된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공학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오버 트레이닝에 대한 비용은 개인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지 사업자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아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물건을 살 때, 원하는 상품만 사는 것과 동일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노동력을 파는 데 있어 오버트레이닝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트레이닝의 비용을 줄이면, 연봉은 어떻게 올립니까?

 

결론 : 목표

연봉 올리기


 물가의 문제, 돈의 가치와 연봉 동결 등 상대적인 연봉의 감소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연봉은 오릅니다. 사실은 더 많은 용역을 처리하기 때문에 절대적 연봉 금액이 올라갈 것입니다. 두 사람이 할 일, 세 사람이 할 일을 혼자서 해내면 연봉이 올라갈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을 갈아 넣는다는 접근이 아닙니다. 일을 시스템화(규격화, 장비 구입 등)해서 투입되는 노동력을 줄인다는 의미입니다. 피라미드를 짓는데 돌을 10개씩 이고 가라는 것이 아니라 기중기를 만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인분의 연봉이면 사회에서는 대략 고액연봉자라고 합니다. 통상의 노동력으로 고액 연봉자를 배출하는 기업이라면 누구든 오고 싶어 할 것입니다.
 
 재능이나 노력으로 극복하는 방법 외에,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본인이 할 일을 규격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회사가 자르지 못하게 자신의 영역을 갖으라는 말을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사장이나 종업원이 서로 멱살 잡는 상황입니다. 본인의 인생을 그렇게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그리고 평생 그 일만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무조건 문서화를 잘하고, 내가 없더라도 돌아가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좀 더 진심인 사장이라면 황금알을 낳는 직원을 절대로 나가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


 

면접

 우리는 거래하기 이전에 무엇을 거래할 것인가에 대해서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에 이력서에 포부 같은 것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사장처럼 일하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비용을 지불할 것도 아니면서 토익 토플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만약 돈을 벌고 싶다면, 위해서는 업무를 이해하고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일해줄 동료(그것이 직원이든 사장이든)를 구해야 합니다. 그것은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때문에 설득해서도 안됩니다. 그저 결정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고, 이해의 문제입니다.

 

돈을 벌고 싶습니까?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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