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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기전화 수듄

by iseohyun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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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형산데요~

늘 하던 레퍼토리랄까? 일단 시작은 내 통장이 어디선가 발견되었다면서 전화가 왔다. 정말 만에 하나 진짜로 형사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진행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정작 해당은행 통장에 대해서 묻기는커녕, 다른 통장에 얼마 있는지가 매우 궁금한 모양이다. 그래서 모른다고 하니까 안 알려주면 계좌를 동결시킬 수밖에 없다고 협박을 한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알아서 하시라고 했다. 아니, 내가 사기꾼이면 동결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동결하려고 했나? 사실 여기서부터 사기꾼의 냄새가 풀풀 났지만, 옛날 기억이 떠올라서 끊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하면 이놈의 정보를 끌어낼 수 있을까?

사실 한 10년 전쯤인가? 정말 비슷한 레퍼토리로 전화가 왔었다. 그때는 2시간이나 통화를 했고, 마지막에 어떤 사이트로 가서 로그인해서 뭐 좀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password가 ***으로 보이니까 안전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제야 눈치채고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어차피 못 잡는다고 포기하라고 한다. 그 때 경찰이 상대를 모르면 못찾는다고 쿨하게 포기하셔가지고 신원을 어떻게 알 수 있을지 짱구를 굴리게 됬다.

그때는 스킬도 부족했고, 해서 아쉬웠는데, 빨리 사이트나 좀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에 어떻게든 사이트 좀 알려줄 때까지 뻐겨볼까 했다. 근데 통장 잔고를 안 알려주면 어떻게 하냐면서 되레 화를 내고 끊어버린다. 이렇게 끈기가 부족한 친구인 줄 미리 알았다면 구라라도 대충 알려줄걸 그랬나?? 요즘 통장 동결 사기가 있다던데(일부러 입금하고 사기신고해서 급여통장 등을 못쓰게 하고 협상하는 신종 사기수법), 일부러 신고를 받아볼 생각이었는데 아쉽다.

 

 


강아지 = 갱얼쥐

A: 야, 강아지를 영어로 쓰면 어떻게 쓸래?
B: Gang-a-ge?
A: 그렇게 쓰면, 강에이쥐라고 읽을걸?
B: 그럼... Gang-ar-ge는 어때?
A: 갱-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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